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는 여전하신 원장님 성격에 다시한번 감동했고 감사드려요.

주부 이00님의 ‘우울증,불안증’ 치료후기입니다.

귀한 후기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원장님..^^

일요일 아침이네요…
어제 부활절 찬양연습 느게 끝나고 피곤했는데 상쾌하게 눈이 떠져서
원장님 따뜻한 답변을 잘 읽었어요..
제 글에 일일이 답변 다시지 않아도 되세요…^^
저는 답을 달아 달라고 적는 것도 아니고 들어 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여기에 적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 급하고 힘들고 필요한 환자 분들의 답을 해 주세요.
그게 제가 원장님께 드리는 최선의 배려가 된다면요…
답변 주시느라 생각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실텐데
그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아요…
문의 된 글에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는 여전하신
원장님 성격에 다시 한 번 감동했고 감사드리고요.

99년에 결혼했어요.
착한 남자면 된다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 경쟁감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또 나를 좋아해 주는 것만으로
된다는 생각이었지요. 이런 생각이 들게 된 건 한 번의 연애 경험으로 생긴 잘못된 생각이었요. 그게 문제였고요.
인생은 어찌보면 복불복인 듯해요…
그리고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게 당연한 결과이고 그것으로 배우고 긍정으로 승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살아갈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닫고 있지만요…
남편 만나기 전 같은 과 선배와는 첫 사랑이었지요.
첫 사랑은 보통 이루어지지 않지요^^
그 후 현실적으로 돌아선 나..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성격의 저는 그저 단순하게 착하면 된다는 생각..
그러나 그게 문제였지요…
인생은 복불복이네요~^^
결혼하고 7년간 열 두시 전에 들어 온 적이 없었어요.
물론 업무 특성이라 하지만 늘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이 힘들었어요.
친정엄마는 제가 바보 같으셨나봐요. 기다리지 말고 편하게 자라고…
제가 남편을 그리워해서 잠을 안 잤을까요???
그건 아니예요. 저는 안정감을 느끼는 가정이 되길 바란 거예요.
전화라도 한 통 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점점 커 갔고요.
또 저의 존재감은 안중에도 없는 듯 그런 태도가 저를 더 힘들게 했지요..
사무실에 전화라도 하면 그 땐 나 바뻐 한마디..
저는 새벽에 오는 남편을 늘 불안했 던 것 같아요.
아이는 생길 리 없지요. 7년동안~
2006년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를 갖게 된 것은 지난 번 말씀드린 직장내 여보험설사들이 남편에게 보내는 문자도 많고 만취한 남편이 지갑도 털려오고..ㅎㅎ 빨리 애를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 저..그리고 재촉해서 애를 갖었던 저.
이리 얘기 드리니 참 우스꽝스럽기만 하네요. 지금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우리딸인데..
과거를 얘기하게 되면 지난 거에 얽매여서 말씀드리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아서 적고 싶지 않지만 조금 저의 상황을 이해하시라고…^^
아이 갖을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있었다면 하나님만이 아시고 정죄하시겠지요. 또 그 만한 대범함이 남편에게 없을 수도 있고..
모르겠어요. 그 얘기는 그만.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만 몰입해서 키우게 되었어요.
계속되는 늦은 퇴근과 출장이 빈번한 남편과의 대화는 잘 안 이루어지는 건 맞더라고요.
그냥 저희는 아이 때문에 사는 것 같아요.
남편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철이 드니까 조금씩 철이 드는 걸까요…
저도 남편을 긍휼히 여기며 살아가려고 늘 기도해요..
여행까지도 안 바라고요. 같이 공원에 가던지 산책을 하고 싶네요.
지금은 남편 마음이 닫혀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열지 않는 건가요…늘 피곤해하고요…
무겁게 해 드리고 싶지 않지만 저를 통해서도 원장님께서 깨달음이 있으실 거예요.
이번에 한 달에 두번 정도 아이가 일학기 동안 생태학교를 신청했는데 아이와 산이나 수목원을 다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답니다. 남편은 금년은 업무 변화로 거기에 빠져있을테니까요.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가족과 못 지내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걸 남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제가 먼저 바뀌어야지요.

지난 번 내원 때 기다리면서 본 글이 상담의 효과가 있었네요^^
상담시에는 저의 서툰 표현으로 대화가 잘 안 되더군요~~~~~^^
남편을 바라볼 때.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프다고 하셨나요..^^
기억할께요..
마중물 같은 자하연이군요.

원장님..^^
가족과 평안한 시간 잘 보내세요.
봄 날씨의 기운을 맘껏 느껴보시지요..^^
저도 주일이라 말씀으로 은혜되는 하루 될 듯합니다.^^
또한 지혜와 분별력도 더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P.S. 메일 주소가 나와 있었던가요? 참고로 하나 주시면..^^
자주 보내게 되니 이름을 바꿔서 보내게 되었어요.
자주 보내지 말아야 할테데…가끔 메일을 이용할께요.
카스 저도 하는데요. 주소 입력으로 찾아야 하는 거지요?

자하연의 치료 후기

진료를 받으신 분들께서 직접 작성해주신 귀한 후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