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화병
귀한 후기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치료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화병이라는 것이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저에게도 화병이 찾아올 줄 몰랐습니다.
화병 증상이 나타난 것은 2년전 결혼을 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착하고, 저에게
너무 잘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결혼생활이 힘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문제는 시누이 였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정말 저를 친자식처럼 생각해 주셔서
결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부모님도 좋으시고 남편도 이렇게 잘해주는데
시누이쯤 무슨 문제가 될까 싶었었는데… 정말 얄밉게 굴더군요..
남편과 나이차이가 쫌 있어서 예쁨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생각나는대로 다 말로 뱉고,
아무리 나이차이가 많이나도 성인인데 집안일은 하나도 돕지 않고,
너무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화를 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럴때마다 어머님이 미안하다, 니가 이해해라 제 편이 되어 주셔서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마음 한켠에는 남아있었나봅니다. 결혼한지 반년쯤 지났을까?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열이나서 잠을 잘 자지 못했습니다. 불면증인가 했는데
불면증이라고 하기엔 잠을 잘자는 날도 있어서 그냥 조금있으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기는 커녕, 점점 예민해지고 우울하고, 또 음식도 잘 못먹겠고
소화도 잘 안되고 심지어는 가슴답답하고 숨까지 차서 이게 무슨증상일까 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안 되겠다고 병원에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지인분을 통해
추천받으셨다는 자하연한의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원장님이 화병이라는 진단을 내려주시더군요,
그래서 몸에서도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요. 사실 화가 나는 상황은 많았지만
그걸 참는다고 이렇게 몸이 아플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었거든요. 무슨일이 있어도
금방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서 그냥 화가 조금 나도 참고 넘어갔었는데
그게 이렇게 병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화병 진단을 받고 침도 맞고 처방해주신 약도 열심히 먹고
화나는 일있을 때마다 원장님에게 한탄도 하고 하니 가슴답답함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또 시어머니께서도 어떡하냐고 너무 미안하다고 더 잘해주셔서
그런지 금방 화병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프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시누이도 저에게 잘하고요ㅎ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도 아플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제가 직접 겪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겪고 나니 정말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원장님, 간호사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