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수험생 긴장 증후군

이제 대입수학능력 시험이 1개월도 남지 않았다.

예전부터 입시한파라는 말이 있듯이, 수능일이 되면 수험생의 불안과 긴장이 날씨까지 얼어 붙게하여 쌀쌀하고, 추워서 긴장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많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잠을 못 이루거나, 소화가 덜되고, 집중이 않되며, 안절부절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심지어 시험지를 받는 순간 눈앞이 캄캄하고, 손에서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나고, 아무 생각이 안나서 자신의 준비해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를 수험생 긴장 증후군이라고 하며, 시험을 앞두고 불안과 긴장이 심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안은 생물체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이다.

정상인도 시험을 보거나, 위험, 고통 등이 예견될 때, 또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안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불안의 증상은 긴장, 가슴 떨림, 혈압상승, 빠른 맥, 손의 떨림, 동공확대, 위장장애, 소화기 증상들과 같은 자율신경이 항진된 신체적 증상과 과민, 서성대는 것과 같은 행동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불안은 정상적 불안에 속한다.

시험과 같은 중요한 일에 직면하면 당황하게되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며, 정상적인 불안의 정도가 심해져 문제 해결에 장애를 주는 병적인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정상적 불안은 시험을 보는데 큰 문제가 없고, 시험이 끝나고 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병적인 불안은 구갈, 심계항진, 진땀,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자율신경과 관련된 증상이 심해져 오랜기간 준비해온 시험에 큰 장애가 될수 있다.

병적인 불안, 그 불안에서 발생하는 공포감, 초조감, 긴장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때로는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불안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심장의 조율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심해진다고 본다.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실조하게 되고,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신경의 억제되며, 불안, 초조, 긴장과 관련된 교감신경이 항진하게 된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이 심한 학생들은 심장을 보하는 평온보심탕과 강심단, 두뇌회전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해주며 긴장된근육의 이완시켜주는 침치료가 있다.

평소에 먹는 음식, 관리 요법 등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해서 불안을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심장의 안정을 통해 불안을 줄이는 방법.

1. 규칙적인 수면시간, 영양있는 식사, 효율적인 휴식을 통해 몸을 컨디션을 유지한다.
몸이 건강해지면, 심장의 기능이 안정되어 마음도 편안해진다.

2. 따뜻한 물을 많이 먹는다. 체온이 떨어지면 긴장이 심해지고, 에너지 소비도 많게 되어 불안감이 증가된다. 따뜻한 물을 통해 체온이 증가하면, 혈액순환이 증진되고 긴장이 풀려 불안감이 해소된다.

3. 마음의 안정을 주는 지압법

시험을 당면하여 불안과 긴장이 심해지면 강박적ᅟᅩᆨㅔ이 나타나고, 마음에 신경이 쓰여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손을 주무르거나 귀를 지압하게 되면, 손과 귀에는 감정, 마음의 안정과 관련된 혈위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서, 마음과 감정에 몰입되어 있는 주의가 전환될수 있는 효과와 마음은 안정을 유지 할수 있다.

특히 3째 손가락 끝에 있는 중충혈과 귀 안쪽에 있는 신문, 심점은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을 높이는 혈위이다.

4. 심장을 보하는 대용차.
대추, 생강, 감초, 진피 등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약재들이다.
특히 대추, 감초는 긴장을 풀어주고, 급박한 것을 풀어주는 효과가 크며,
계피와 진피는 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