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우리 아이 수능 보는 날,
찬 우유와 커피는 금물
무밥에 두부조림 등… 소화 돕고 위에 부담 적어…
하루종일 속 든든하라고 기름지게 먹였다간 낭패 !
일년 내내 정성껏 뒷바라지한 아이의 수능 시험이 내일이다. 아침은 무얼 먹일지, 도시락과 간식은 어떤 걸 싸주면 좋을지….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디 수능뿐일까. 시험 보는 날의 `식사전략`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 탄수화물 중심으로, 무밥 콩나물밥도 좋아
수능 시험은 아침 8시 40분부터 시작되고 제2외국어를 선택하면 오후 6시가 넘어서 끝난다. 하루가 꼬박 걸리는 강행군이다. 일단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식단이 가장 좋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배가 든든하면 긴장이 완화되고 여유가 생긴다 며 아침식사를 꼭 챙기라고 했다. 탄수화물 중심으로 섭취하되 반찬을 고루 먹을 여유가 없다면 무밥이나 콩나물밥 같은 간단한 일품식도 괜찮다. 무는 다량의 소화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에도 부담 없으므로 수험생 식단의 필수 재료. 불린 쌀을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이나 다시마 육수를 붓고 무채를 얹어서 밥을 짓는 무밥은 소화가 잘 되고 다른 반찬이 필요없어 입맛 없는 시험날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기름기를 싹 걷어낸 담백한 사골 국물에 밥을 말아 깍두기와 먹거나 맵지 않게 끓인 순두부찌개, 버섯볶음, 무채나물 등 순하고 부드러운 한식 식단도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