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 빠르게 증가하는 20대 공황장애 환자, 원인과 치료법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남, 29)씨는 최근 발생한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때문에 버스에서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일을 경험했다. 버스에만 올라타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울렁거리는 증상 때문에 중요한 면접 인터뷰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해 김 씨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만 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김 씨에게 진단된 병명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였다.
최근 들어 언제 취업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신경과민, 우울증,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20대 젊은 층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1%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취업이 되지 않으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패배감,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무력감, 이대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황장애,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불러오는 것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공황장애 발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황장애 원인 다양해…자가진단 후 빠르게 치료 시작해야
그렇다면 공황장애는 어떤 원인에 의해 발병이 되는 것일까?
임 원장은 “공황장애는 생물학적인 요인, 과거의 경험,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대인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은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압박이 공황장애라는 질병과 만날 확률을 높인다는 것.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스트레스, 압박, 위축 등 다양한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공황장애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자하연한의원에서 제공하는 공황장애 자가진단 항목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아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이 항목들 중에서 5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공황장애가 의심되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
- 심하게 땀을 흘린다
- 몸이 떨리거나 전율을 느낀다
- 숨이 가쁘고 숨 막히는 느낌이 든다
- 질식할 것 같다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 토할 것처럼 복부가 불편하다
- 현기증, 불안정감, 머리 띵함, 어지럼증이 있다
- 주변 상황과 자신이 분리된 느낌이 든다
- 자제력이 상실되고, 미칠 것 같아서 두려운 느낌이 든다
-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실수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 오한이 나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공황장애, 다양한 요인들 복합적으로 분석한 뒤 치료 진행해야
공황장애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무의식적인 트라우마, 환경적인 요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뒤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자하연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하연한의원에는 ‘정심방요법’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심방요법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한의학의 기본 이론에 따라 한약과 침을 이용해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것으로 특히 환자의 심장 상태와 체질에 따라 맞춤 한약을 처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심장의 과열을 내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평온청심’, 스트레스나 과로로 지친 심장의 기능저하를 해소하는 ‘평온보심’, 심장에 에너지를 보충하고 혈액순환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평온안심’ 등이 그 처방으로 쓰인다. 사암침법도 신경과민을 해소해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담프로그램으로 심리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1:1 상담에서는 인지 행동 치료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돕고 있으며, 가족 간의 문제를 분석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가족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동일 질환 환자들과 함께 모여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치료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집단상담도 마련되어 있다.
임 원장은 “공황장애에 대한 정심방치료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데서 멈추지 않고 치료 후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며 “치료와 더불어 전문가에 의한 생활습관 지도가 더해진다면 증상이 호전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의 설명처럼 공황장애는 불치병이 아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공황장애를 이겨낸다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 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