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의학문답
성인도 안심할 수 없는 ‘틱 장애’ 증상과 치료는?

몸의 건강함을 자신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스스로 건강한 마음과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불행을 염려하며 어떡해서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불행해지지 않으려는 노력, 자신이 정해놓은 ‘완벽한 상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도리어 강박증의 형태로 나타나 ‘완벽’의 균형을 무너트린다. 불안은 짙어지고, 몸은 지쳐간다.

◆ 다양한 정신질환 동반하는 강박증

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속에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감으로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은 “강박증은 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불안함 때문에 계속해서 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강박증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예전에는 흔하지 않은 병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추세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인 100명 중 2~3명은 일생에 한 번은 강박증에 걸린다고 보고가 되었다. 그만큼 점점 강박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자하연한의원 측은 특히 소아·청소년 강박증이 증가 추세에 있는데, 신경학적으로는 행동조절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조절 이상이 원인이지만, 부모의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로 인해 신체, 이성과 감정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서 강박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며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과도한 간섭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 강박증 증상, 여러 형태로 나타나

강박적사고와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흔한 강박적 행동으로는 세균이나 더러운 것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 또는 특정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씻는 청결 강박증, 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해야만 하는 확인 강박증, 자신의 물건이나 옷이 특정 위치에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정리 정돈 강박증,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쌓아두는 저장강박증 등이 있다.

강박적 사고로는 주변 사람을 해치는 등의 지속적인 폭력적 사고, 반복적인 성행위 관련 사고, 종교적 믿음에 반하는 사고 등이 있다.

황 원장은 “강박적 행동이나 사고는 환자 입장에서는 고통을 예방하고,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하고 완화하려는 노력”이라며 “하지만 이는 현실적인 문제를 전혀 해결해주지 않으며 오히려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할 뿐이기에 전문적인 진단과 조기치료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 효과적인 강박증 치료방법은?

강박증은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병한다기보다 체질, 정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하연한의원에서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정심방’요법을 통해 강박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심방요법은 오장육부와 각 장부에 깃든 마음의 관계를 살펴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상담’을 통해 현실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내는 한편, ‘한약과 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상담은 1:1상담(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집단상담으로 이루어진다. 1:1 상담에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비관적이고 우울한 기분을 밝은 방향으로 회복시킨다. 가족상담에서는 가족 간의 문제를 분석,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상담에서는 동일 질환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타인의 경우에 대비, 자신의 현실적인 처지를 인식하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생성한다.

상담과 함께 신체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하는데, 자하연한의원에는 심장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심장은 인간의 정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부인데,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아 주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약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이 되는데, ‘청심’, ‘보심’, ‘안심’이 있다. 이들 한약은 각각 과도한 스트레스, 급격한 상황의 변화, 경쟁 등으로 인해 실조된 심장의 감정조율을 바로잡고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침요법도 신경과민을 해소해 강박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심침방’이라 불리는 침 치료는 단순히 혈 위에 침을 놓는 것이 아닌 맥진, 설진, 복진, 문진 등을 통해 심장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 흐트러진 기의 불균형을 침으로 조정하여 심장의 상태를 바르게 조율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고 마음의 안정과 감정을 편안히 해 준다.

끝으로 황원장은 “강박증상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약간은 있는데, 강박증 환자에게는 그 강도와 빈도가 너무 커서 정상적인 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며 “원활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이상 증후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